지난해 국내외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해 지출한 돈이 2조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141만 명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국내 관광객은 13.6% 증가한 1112만 명이었다. 전년도보다 관광객 수나 지출 금액이 증가한 덕에 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13억6000만원으로 창사 이후 이익폭이 가장 컸다
해외 관광객 중에는 역시 중국인이 63만 명을 기록해 전년도 39만 명에 비해 60% 증가했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련 행사를 개최해 3만8284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의료관광 외국인 환자는 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동남아시아, 유럽, 미주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오는 인천방문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국내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전기 대비 4.5% 늘어난 9만7482원이었다. 중구 개항장 등 원도심 관광이나 펜타포트 음악축제 등 지역 특화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관광객 65만 명이 인천을 찾았다. 해외관광객은 1인당 81만1201원의 씀씀이를 보였다. 2016년보다 30% 이상 더 소비했다. 인천에 대한 인지도는 2018년 26.9%에서 지난해 31.1%로 늘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당기순이익을 낸 인천관광공사는 영업손실이 계속된 하버파크호텔의 7억4000만원 영업이익, 경상경비 절감, 인천시의 대행사업 수수료 인상 등이 수익구조를 개선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관광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지역특산물 구매 및 성금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MICE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천도서발전지원센터’를 공사에서 운영하는 등 관광분야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