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즉석반찬 고급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반찬 코너를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집밥 수요가 늘면서 반찬 매출이 오르자 반찬 코너에 별도의 브랜드를 붙이고, 반찬을 직접 조리하는 등 관련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서울 등촌점에서 영업을 시작한 즉석반찬 전문점 ‘삼청동 식탁’(사진)을 최근 55개 지점에 입점시킨 데 이어 연말까지 입점 점포를 8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전국 매장은 140개로 전체 57%에 반찬 전문점을 두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정식 맛집이 많은 서울 삼청동의 이름을 본뜬 이 전문점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반찬을 만들어낸다. 나물, 무침, 젓갈, 볶음 등 40여 종의 메뉴를 직접 조리한다.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반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에서는 지난 2월 경기 하남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곳 전 점포에 ‘반찬존’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자체상표(PB) 반찬 브랜드 ‘요리하다’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하다의 반찬류 매출은 올 들어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편의점 먹방으로 상품 홍보
“닭갈비 ‘삼김’에 스트링 치즈 얹어 먹어달라고요? 여기 스트링 치즈 준비해 주세요!”
25일 낮 12시25분 라이브커머스 앱 그립에 편의점 삼각김밥 ‘먹방’(사진)이 등장했다. GS25 강남프리미엄점 안 테이블에 앉은 쇼 호스트가 삼각김밥 신제품을 먹으면서 맛을 평했다. ‘반으로 잘라 단면을 보여 주세요’ ‘재료 원산지 읽어 주세요’ 등 시청자들이 댓글로 하는 요구를 바로 들어줬다. 방송 시작 후 1시간30분 동안 2000개 이상의 삼각김밥이 팔렸다.
GS25가 라이브커머스로 신상품 홍보에 나섰다. 편의점업계에선 첫 시도다.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6일간 하루 2종씩, 신상품 총 12종을 생방송으로 판매한다. 방송을 보며 구매하면 다음날 제품을 편의점에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받는다.
라이브커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며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떠올랐다.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상품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비대면 형식이면서도 실시간 채팅으로 구매자와 판매자가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선호한다. 백화점업계와 네이버 카카오 티몬 같은 e커머스업계 등에서 적극 활용해왔다. GS25는 제품 범위를 넓혀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계속할 계획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