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통업계의 '거물'인 우메이홀딩스가 홍콩증시 상장을 검토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이로써 홍콩 증시 상장을 희망하는 중국의 주요 기업이 최근 들어 세 곳으로 늘게 됐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JD)닷컴과 정보기술(IT) 기업 넷이즈가 다음달 홍콩증시에 2차 상장을 준비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자 중국 기업들이 자금 조달처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징둥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3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넷이즈는 10억~2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우메이는 중국에서 가장 큰 수퍼마켓 체인인 우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택 개량 체인인 B&Q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독일 도매업체인 메트로AG의 중국법인 지분 80%를 인수하기도 했다.
우마트는 장원중 회장이 1994년 설립한 체인이다. 전국에 1500개 이상의 점포를 두고 있으며 연간 수입은 1000억위안(약 17조3000억원)을 웃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h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