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67% "3분기에도 경기 악화"

입력 2020-05-25 11:49
수정 2020-05-25 11:51
국내 공인회계사 세 명 중 두 명이 오는 3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5일 이 같은 전망을 담은 공인회계사 경기실사지수(CPA BSI) 6호를 발간했다고 발표했다. CPA BSI는 기업 현장에서 활동하는 산업 및 회계실무 전문가인 공인회계사들의 국내 경제와 산업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조사 결과 CPA BSI는 올해 2분기 현황 평가 기준 30, 오는 3분기 전망치는 37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인 응답수가 부정적인 응답 수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가 악화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올 2분기 74%, 오는 3분기 67%로 나타났다. 반대로 호전을 점친 응답자는 각각 4%, 5%에 불과했다.

국내 경기를 어둡게 보는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환경 불확실성, 수출 부진, 내수 침체를 꼽았다. 제약·바이오, 식음료, 유통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한공회는 "기간산업이자 수출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조선 산업의 부진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공회는 분기마다 CPA BSI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언(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장관)', '회계분야에서 인공지능의 역할(한인구 KAIST 경영대학 교수 겸 한국공인회계사회 산업·경제부회장)'을 다룬 특별기고를 실었다. 최중경 한공회 회장의 발간 소회도 담았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