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를 켜려던 채용박람회가 ‘이태원발 집단감염’으로 다시 움츠러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당초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 취소되고 온라인 박람회로 전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집단감염 우려로 오프라인 채용박람회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오프라인 채용박람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6월 1일부터 12일까지 ‘2020 KB굿잡 우수기업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당초 6월1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현장 취업박람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비대면 방식의 취업박람회’로 전환키로 했다. KB굿잡 취업박람회는 KB금융그룹이 고객사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매년 두차례 일정으로 개최한 채용행사다. 온라인 취업박람회이지만 참여기업은 지난해 200개사보다 100개사가 더 늘었다. 또한 구직자들에게는 △취업 컨설턴트의 온라인 취업컨설팅 △직업심리검사 △자기소개서·면접 동영상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온라인 취업박람회인 만큼 구직자와 구인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0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도 오는 6월 7일까지 진행중이다. 원래는 3월30일 예정된 행사였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을 미뤘다가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한국중견기업연합회,기업은행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월드클래스300, 세계일류상품 선정기업, 일자리 으뜸기업 등 우수 중견·중소기업 34개사가 참가한다. 참가기업에는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도 포함된다. 이들기업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절차는 이력서 제출후 영상면접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영상화면을 보고 온라인 심층면접 또는 대면면접으로 채용을 하게 된다. 이력서는 이달 27일까지, 영상은 이달 29일부터 6월 7일까지 접수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채용시장을 활성화하고 비대면 채용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바이오코리아 2020’박람회도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29개 제약 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약 150명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행사는 △채용설명회 △CEO특강(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창업아카데미 등으로 진행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