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정대협, 사업비 10억원 타려고 허위서류 제출"

입력 2020-05-22 10:30
수정 2020-05-22 10:36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22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가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사업비 10억원을 타내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정대협은 사업계획서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건강 관리 프로그램으로 '주치의의 정기적인 방문과 상담 및 치료' '할머니 병·의원 및 보건소 모시고 가기' '매주 1회 목욕탕 가기' '건강한 식생활 마련' 등을 제시했다. 치료 프로그램으로는 '심리치료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서예·원예·노래·그림 활동 전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실적이 거의 없다며 사업 평가에서 'C', 회계에선 'F' 등급을 매기고 경고 조치를 내렸다.

정병국 통합당 의원도 이날 정대협이 쉼터를 매입한 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제출한 정산 보고서에서 사업비 8천50만원을 책정해 놓고도 실제로는 집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정대협은 프로그램 진행 재료비 명목으로 원예치료·미술치료·대화프로그램·나들이 활동 등에 총 4천50만원, 12인승 스타렉스 차량 구입에 4천만원 등을 책정했지만 집행되지 않았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정의연에 대한 보조금 지급 사업에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데 대해 "윤미향과 공범이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오랜 기간 정의연에 보조금을 배부한 기관으로서 여가부는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관리·감독 할 의무가 있다"며 "정의연뿐 아니라 여가부의 보조금 부실 관리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감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