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가 전주국제영화제와 손잡고 온라인 극장을 운영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중 온라인 상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웨이브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되는 영화와 해외 초청 영화 등 총 96편의 작품을 상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영화제를 열고, 온라인 상영도 하기로 했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상영작을 개별 구매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웨이브와의 협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는 모두 54편이 상영된다. 경쟁 부문에선 9편이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갈매기’ ‘괴물, 유령, 자유인’ ‘나를 구하지 마세요’ ‘담쟁이’ 등이다. 단편 경쟁에서도 ‘나의 침묵’ ‘드라이빙 스쿨’ 등 24편이 온라인으로 상영된다. 기성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코리안시네마’로는 장편 12편과 단편 9편이 제공된다.
해외 영화는 42편이 상영된다. 국제 경쟁 부문에선 알렉스 피페르노 감독의 ‘잠수함이 갖고 싶은 소년’,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의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 등을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세계 독립·예술영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월드시네마’ 출품작은 19편, 장르극 성격이 강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불면의 밤’에선 두 편, 다양한 연령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네마천국’에선 세 편을 제공한다.
온라인 상영작은 작품별로 구매한 뒤 관람할 수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