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명상, 코로나19 스트레스 겪는 뉴욕시민 돕는다

입력 2020-05-21 15:25
수정 2020-05-21 15:27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은 현재 158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5월21일 현재 사망자만 무려 9만4181명. 그중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는 확진자 36만2천여 명, 사망자가 2만9여 명으로 미국 전체 사망자의 32.3%를 차지한다.

뉴욕시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 상실감으로 인한 시민들의 정신적 안녕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뉴욕시는 공공 TV 채널과 디지털 매체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NYC 미디어 TV가 재택명령으로 집에서만 지내는 뉴요커들을 위해 소개한 정보 중에 한국에서 시작된 마음빼기 명상이 포함돼 관심을 끈다.

뉴욕의 문화와 행사를 소개하는 ‘댓츠 소우 뉴욕(That’s So New York)’에서는 ‘실내에서 액티브하게 사는 방법(Ways To Stay Active Indoors)’이라는 제목으로 명상과 요가, 실내운동과 춤을 소개하고 있다. 명상 부분에 소개된 ‘뉴욕 메디테이션(New York Meditation)’의 온라인 무료 명상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어 K-방역에 이어, 마음의 방역에도 ‘K-명상’이 주목받고 있다.

뉴욕 메디테이션의 온라인 명상은 매주 수요일 6시, 토요일 4시에 무료로 진행된다. 뉴욕 메디테이션이 진행하고 있는 마음빼기 명상은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버리는 마음수련 명상. 자기 성찰을 위한 통찰 명상으로 알려진 마음수련은 1996년 한국에서 시작하여 전세계 50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도시가 멈춰 서면서 뉴요커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좀 더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운동과 명상은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건강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당장 시작하자”고 권한다.

NYC 미디어 TV는 예술과 문화, 라이프 스타일 및 교육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고있으며, 뉴욕시 740만 가구 2천만 명이 시청하고 있다.

한편 뉴욕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을 위해 긴급 개설한 사이트 NYC 웰(NYC Well)을 통해 다양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디지털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상황관리를 돕는 코로나19 스트레스에 대처하기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자료에서는 명상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불안과 공황장애에 대한 이해, 슬픔과 상실에 대처하는 방법, 직장에서 슬픔과 상실감을 겪고 있는 동료를 대하는 방법 등의 자료를 한국어를 비롯한 25개국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NYC Well은 24시간 연중 무휴로 정신 건강 문제로 도움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무료 지원, 위기 중재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영어, 스페인어 등 200개 이상의 언어로 전화 통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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