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투자업계에 부는 '웹세미나' 바람

입력 2020-05-21 14:36
수정 2020-05-21 14: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언택트'가 일시적인 사회 현상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될 흐름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선 '웹세미나' 열풍이 불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금융투자회사의 해외투자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와 글로벌 투자시장 웹세미나 시리즈'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웹세미나를 통해 해외 금융기관 및 컨설팅 기관의 전문가들은 화상회의 플랫폼(Zoom, WebEx 등)을 이용해 현지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브리핑 하고, 국내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다.

참가자들의 호응도 좋다. 지난달 이후 인프라 및 유럽부동산, 베트남 투자 등을 주제로 5회가 진행된 세미나에는 110개 금융회사에서 연인원 284명의 해외투자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류병희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사장은 "해외 전문가들의 생생한 현지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전략을 점검하는 유익한 기회가 되고 있다"며 "협회가 다양한 투자이슈별로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웹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8일에는 '코로나19와 영국 상업부동산 및 리츠(REITs) 투자시장'을 주제로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세빌스(Savills)와 함께 웹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달 3일에는 주한호주대사관, 에너지 전문 컨설팅사인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와
웹세미나를 진행한다. 주제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투자시장'이다.

이후 18일에는 실물자산분야의 ESG(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 벤치마크인 GRESB와 '실물자산의 ESG투자'에 대한 웹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밖에 협회는 오는 7월에도 미국 상업부동산 및 벤처투자시장, 유가전쟁과 중동 인프라 투자 등을 주제로 웹세미나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웹세미나 참가대상은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이며, 금투협회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참가등록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된다.

한편 웹세미나 열풍은 자산운용업계에도 불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 직원을 대상으로 웹 세미나를 진행했다. ‘삼성그룹주는 코로나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를 주제로 유튜브를 통해 진행했으며, 230여명의 판매사 직원이 참여해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한투운용은 '코로나19 시대의 투자전략'을 주제로, 오는 28일까지 추가로 웹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밖에 한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도 고객과 판매사를 대상으로 웹세미나를 열어 비대면 소통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