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베이비’ 장나라가 슬픔에 글썽이다 울컥한데 이어 펑펑 울음을 쏟아내는, ‘한밤의 슬리퍼 오열’로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터트려버렸다.
장나라는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에서 오늘도 내일도 남자가 없는 워커홀릭 인생이지만 ‘아이를 낳겠다’는 간절한 꿈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육아 매거진 만년 차장 장하리 역을 맡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오 마이 베이비’ 3회에서 장나라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시달리다 결국 펑펑 울게 되는 ‘한밤의 오열’을 생생한 연기로 완성, 뭉클한 감동을 끌어냈다.
극중 장하리(장나라)는 6개월 안에 ‘결혼’은 못하더라도 ‘아이’는 반드시 갖고 싶다는 꿈을 품고 ‘인공수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헤맸다. 장하리는 먼저 난임 시술을 통해 정자 기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봤지만, 미혼에게는 해당 시술이 불법이라는 말에 좌절했다. 그런데 장하리는 우연히 난임 카페에서 ‘내가제일잘낳어’라는 아이디가 올린 정자 기증 글을 보게 됐고, 귀가 솔깃해 취재 겸 알아보고자 쪽지를 보냈다.
미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정자 기증자는 ‘천만원’이라는 금액에 ‘밤일’까지 요구를 했고 이에 장하리가 기함하면서 버럭 하려는 순간, 시사 고발 프로그램 카메라가 현장 취재라며 들이닥쳐 장하리는 결국 경찰서로 끌려가고 말았다. 장하리는 친구 윤재영(박병은)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 나왔지만 ‘정자를 사고 싶었다’는 속내를 들켜 된통 혼이 났다. 이에 장하리는 반성하면서도 “결혼 안 한 여자는 애를 낳을 방법이 없어”라고 힘없이 자조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장하리는 하필 회사 회식자리에서 자신이 정자 구매자처럼 등장하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면서, 정자를 사려고 했다는 사실을 직장 동료 모두에게 들키게 되자 경악했다. 뿐만 아니라 엄마 이옥란(김혜옥)에게까지 발각되면서 장하리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등짝을 마구 맞았다. 속상한 마음에 장하리는 엄마와 심하게 언쟁을 벌였고 홧김에 슬리퍼를 신은 채 무작정 나와 차오르는 눈물을 삼켰다. 급기야 한이상(고준)을 발견하고 도망치려다 슬리퍼에 걸려 넘어졌고,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과 여러 가지 속상함을 담아 “그러면 안 되는 건데에...”라며 눈물을 와락 터트려냈다. 눈물범벅인 채 폭발해버린 장하리의 오열이 안방극장을 먹먹함으로 물들였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눈물방울을 글썽거리다 눈물이 차올라 울먹거리던 끝에 펑펑 터지는 ‘절정의 눈물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저절로 붉어지게 만들었다. 굽이치는 감정의 결결을 생동감 있게 표현, 보는 이들의 120% 공감을 이끌어냈던 것.
한편 ‘오 마이 베이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