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 그대로 CF 내보내고 핫닭면 신제품 출시하면 대박칠 듯."
인도 채식주의자를 위해 닭을 넣지 않고 닭맛을 낸 라면, '핫닭면'이 드라마 방영 직후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방송된 MBC '꼰대인턴'에서는 서러운 인턴시절을 보낸 배우가 5년 후 마케팅영업팀 부장으로 승승장구하게 된 계기가 그렸다.
배우 박해진은 준수식품을 구한 ‘핫닭면’을 개발해 2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인물로 인도 현지 바이어의 요청으로 광고에 직접 출연한다.
인도풍 영화를 보는 듯한 화려한 비주얼의 '핫닭면' 광고는 실제 방영되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화려한 영상미를 담아 방영 직후 찬사를 받았다.
콧수염을 붙이고 능청스럽게 춤까지 선보인 박해진의 열연에 채식주의자들이 열광하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낸다.
극중 ‘채식핫닭면’을 개발하고 인도시장 진출까지 성공시킨 박해진에 시청자들은 "인도 라면 시장을 뚫기 위해 직접 광고 모델로 나선 코믹한 신까지 완벽 소화. 지루할 틈이 없었다", "박해진 핫닭면 인도광고 임팩트가 너무 크다. 계속 생각난다", "핫닭면 출시되면 꼭 먹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실제 드라마에서도 설명된 바와 같이 13억이 넘는 인도 인구 중 40%이 채식주의라 국내 라면업계도 이를 겨냥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오뚜기는 진라면의 비건 제품인 ‘베지진라면’을 인도에 선보였으며, 삼양식품은 영국 인증단체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맛있는라면’을 인도에 수출하고 있다. 인도는 모든 식품에 베지테리안 인증 마크를 부착해야 할 정도로 채식에 엄격한 나라다.
아직 큰 매출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하지만 최근 라면업체들은 채식 라면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쇠고기·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를 쓰지 않는 제품부터 동물성 재료를 일체 제외한 비건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포화 상태인 라면 시장에서 특색 있는 제품으로 소비층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채식주의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식품업계의 비건 라면 수출규모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