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헬스&뷰티(H&B) 스토어에서 대용량 생활용품과 홈트레이닝(홈트) 및 뷰티용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CJ올리브영 소비자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여성 소비심리가 어디로 쏠렸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CJ올리브영은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오프라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용량' 바디워시 및 바디로션의 매출이 전주 대비 30%가량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인기 상품 100위권에도 용량이 500mL가 대용량 샴푸 및 바디워시 등이 이름을 올려 실속있는 생필품 소비 트렌드를 뒷받침했다.
2030 세대 사이에선 직접 스타일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뷰티 가전기기의 매출도 증가했다. 고데기 등 헤어 스타일링을 직접 할 수 있는 헤어 가전의 매출은 33%, 집에서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 매출은 25% 증가했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따라 집에서 간편하게 운동을 하거나 체형 관리를 도와주는 제품들의 판매도 늘었다. 같은 기간 바디 슬리밍 용품 판매는 27%, 홈트용품 판매는 20% 증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받은 경우 CJ올리브영 본사 소재지인 서울시에 위치한 모든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주택가, 대학가 등에서 자취하는 2030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건강, 미용용품의 구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