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낙엽송묘목 공급을 위해 생명공학기법을 이용한 클론묘 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산림청이 올해 경제림 육성을 위해 낙엽송 121만본(400ha 조림)을 조림할 계획이며, 이 중 조직배양 기법으로 생산된 낙엽송 클론묘(복제나무) 2만 본도 함께 식재하기 때문이다.
고급 목재로 활용이 가능한 낙엽송은 2등급 기준 거래 가격이 1㎥당 10만1600원으로 잣나무가격(6만원/㎥)보다 40%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 수종이다.
하지만 종자의 풍·흉이 심해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고, 영양증식(삽목, 접목 등)도 그 효율이 매우 낮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은 생명공학기법을 이용해 일반 종자의 배(胚)와 유사한 인공종자배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법을 통해 유전적으로 우수한 묘목의 연중 대량생산도 가능해졌다.
조직배양묘목이 대량생산되면 경제림 육성뿐만 아니라 산불피해지 복구, 재선충 피해지 등의 조림에도 기여할 것으로 과학원 측은 전망했다.
한심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연구과장은 “낙엽송 클론묘 대량생산기술이 본 궤도에 올랐다”며 “차후 부가가치가 높은 묘목의 생산 기술개발을 통해 임업농가의 소득증가뿐만 아니라 국가 조림사업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