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32),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0),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3)가 가상 공간에 모여 '언택트 매치'를 펼친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진풍경이다.
골프존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박인비와 유소연, 리디아 고, 퍼닐라 린드버그(34·스웨덴)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챔피언들이 참여하는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시스템과 온라인 네트워크 기술력을 활용해 열린다. 한국과 미국의 스크린골프 대회장을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하는 식이다.
LPGA 메이저챔프들이 스크린골프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박인비와 유소연은 대전 유성구 소재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리디아 고와 린드버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얼드 골프 빌리지 내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서 경기한다. 1라운드 18홀 포섬매치, 2라운드 18홀 포볼매치 등 총 36홀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코스는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다. 우승상금 1만달러(약 1200만원)는 전액 코로나19 자선금으로 기부된다.
박인비는 "코로나19로 인해 LPGA투어가 중단되어 대회가 많이 그리웠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세계 골프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