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공공기관 최초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짓는다

입력 2020-05-19 17:01
수정 2020-05-19 17:03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9일 여주시청에서 여주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푸르메재단, SK하이닉스와 함께 공공기관 최초로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이란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업장으로, 상시근로자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설립 형태에 따라 자회사형, 컨소시엄형 등으로 나뉜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장애인 고용대책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중소·중견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모델을 도입했다. 공공기관 중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에 나선 건 지역난방공사가 처음이다.

지역난방공사가 설립할 표준사업장의 주요 사업은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스마트 팜’ 사업이다. 2023년도까지 발달장애인 약 67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스마트 팜은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인 지역난방공사의 협력으로 농장 내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 융복합 시스템으로 충당하게 된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 팜은 ‘에너지 자립형’ 산업모델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며 "국가 에너지 정책과 미래형 농업 비즈니스 표준 모델 개발에도 일조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스마트 팜을 친환경 스마트 농업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체험 프로그램과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공존하는 지역상생 사업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장애인에게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에 공공부문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 뉴딜형 사회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