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개헌 언급에 주호영 "지금 개헌 동력 없어"

입력 2020-05-19 15:28
수정 2020-05-19 15:30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기념사에서 개헌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지금 개헌동력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김정화 민생당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헌법에 5·18정신을 명시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항상 (개헌논의를) 시작하는 것 아닌가"라며 "질문이 나왔으니 한 말씀 드리면 지금 개헌동력이 전혀 없는데 (문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시기적으로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개헌은 재적의원의 3분의 2인 200명 의원이 찬성해야 하기에 범여권이 개헌을 추진할 경우 통합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18일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 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며 "2018년, 저는 5·18 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다. 언젠가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