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지난 2017년 경기도 안성에서 진행한 특강과 관련해 안성 소녀상 건립 추진을 위해 모금한 금액이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이규민(경기 안성) 당선자가 상임대표로 있던 안성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2017년 당초 목적과 달리 1500만 원에 이르는 김제동의 강연료 지급을 위해 별도 모금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본래 목적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목적과 다르게 김제동의 강연료로 모금액이 지급됐다는 것.
김제동은 2017년 10월 경기도 안성시 한경대에서 2시간 가량 '안성 역사특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규민 당선자는 앞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의 '펑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매입을 중개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은바 있다. 정대협 측이 2013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로 활용할 주택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 중개자가 이 당선자라는 것.
이에 이 당선자는 "주선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이득을 취한 바가 없다"며 "정대협이 쉼터 장소를 찾는다는 연락을 받고,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이라고 보고 세 곳을 소개해줬고, 정대협은 그중 한 곳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규민 당선자가 주축이 돼 이뤄진 안성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은 2017년 4월부터 진행됐고, 거리모금을 비롯해 초등학생, 고등학생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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