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숲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임목육종 연구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 곰솔과 참나무류 차대검정림(사진) 2700여 본을 조성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주요 조림 수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1959년부터 1992년까지 29개 수종 가운데 생장 능력이 우수한 수형목(秀形木) 2724본을 선발했다.
이 수형목들을 토대로 산지 조림에 쓰이는 우량 종자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차대검정림은 곰솔 23가계에서 생산된 차대묘 1088본, 굴참나무 37가계에서 생산된 차대묘 1685본으로 구성됐다.
과학원은 향후 각 시험목의 생장 형질을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유전적으로 우수한 수형목과 그 차대를 선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임목육종 연구는 60여 년간 꾸준히 해 와 숲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데에 이바지했다.
임목육종 사업 중 하나인 차대검정은 수형목의 유전적 우수성을 검정·선발해 다음 세대 나무의 개량 효과를 증진 시키는 단계이다.
우리나라 곰솔 임목개량 연구는 현재 2세대 채종원 조성까지 완료돼 육종 1세대 단계에 있는 다른 수종에 비해 앞서 있는 상황이다.
이석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차대검정림 조성은 지속적인 임목개량 연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개량 효과를 높이기 위한 임목육종 연구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