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는 더 상승할 것입니다. 공매도가 많았던 업종인데 오는 9월까지 공매도 금지가 이어지고, 업종에 대한 인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달라졌습니다."
'2020 제26회 한경스타워즈' 상반기 대회에 참가하는 서장웅 KB증권 청담PB센터 부장은 18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부터 오는 8월7일까지의 대회기간 동안 국내 증시가 좁은 범위(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서 부장은 "국내 증시에서 예상보다 빠른 'V'자 반등이 나왔다"며 "피로감이 누적됐고, 2분기 기업실적 우려감도 있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각국 정부가 적절하게 시장에 유동성(자금)을 공급해 급락 가능성도 낮다고 예상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도 종목선택이 중요한 시기"라며 "제약·바이오와 함께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등 2차전지주도 꾸준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성장업종의 순환매가 이어지며 이들 업종이 고점을 높여갈 것이란 설명이다.
서 부장은 지난해 '마스터 PB'로 선정된 KB증권 대표 선수다. KB증권은 매해 연수익률과 보유 고객자산 등을 기준으로 마스터 PB를 선정한다. 2019년에는 전국 지점에서 16명만이 뽑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최고의 주식을 최적의 타이밍에 매매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대회기간이 12주로 짧은 만큼, 주도주 발굴과 이슈에 따른 단기 추세 매매 등을 전략으로 들고 왔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위험관리는 기본으로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서 부장은 "시장은 항상 새로운 뉴스와 이벤트에 노출돼 있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예상과 틀린 흐름을 보일 때가 많다"며 "'시장이 보여주는 것이 답이다'라는 명제를 기억하고 대응의 영역에서 리스크관리(자산배분, 손절매 등)를 기본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5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이 참가해 투자 실력을 겨룬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0팀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한편 한경닷컴은 '동학개미운동'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실시간 매매내역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기존에는 3만3000원 유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다. 휴대폰을 통해 문자로 실시간 매매내역을 받아볼 수 있는 '한경 스타워즈 모바일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한 1개월에 7만7000원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