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8일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의 답변을 요구했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기념식에 참석해 광주 정신을 계승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겠다는데도 끝내 거부당했다"라며 "국가보훈처에 거듭 문의했지만 오늘까지도 이유를 듣지 못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20대 국회 기준으로 원내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하고 있으나, 같은 의석수인 민생당과 14석이나 적은 정의당까지 포함된 기념식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조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 5·18 민주항쟁 기념사에서 국민 화합을 강조했다"라며 "청와대는 국가보훈처의 처사에 답을 내놔야 한다"고 전했다.
국가행사 초청 문제를 두고 한국당과 보훈처가 갈등이 빚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국가보훈처가 입장을 번복해 당 지도부가 참석은 했지만 맨 뒷자리에 배치된 수모를 겪어야 했다는 것이 한국당의 주장이다.
이날 기념식 초청을 받지 못한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호남 출신 당선자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앞서 원 대표는 페이스북(SNS)을 통해 "당 차원에서 참석하려 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오지 말라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이리 가라 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 하면 저리 가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