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F&C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세인트앤드루스가 뜻밖의 ‘대박’을 터뜨렸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 덕분이다. 정확히는 이 드라마에 출연한 ‘여다경’(한소희 분·사진)이 가져다 준 행운이다.
18일 크리스F&C에 따르면 세인트앤드루스의 5월 첫 2주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00% 성장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2주간 1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현대 본점도 1억원 넘게 팔았다. 거의 모든 매장이 5월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여다경이 입고 나온 옷과 모자는 드라마 방영 후 주말 이틀 동안 전국 매장에서 모두 ‘완판’ 됐다. 크리스F&C 측은 “퀼트 패턴이 새겨진 상의는 봄 초두용 제품이라 두께감이 있었는데도 모두 팔렸다”며 놀란 눈치다. “완판녀 ‘여다경 효과’를 제대로 느꼈다.
여다경 골프웨어, 한소희 골프웨어 연관 검색어도 나온 상태”라고 했다.
크리스F&C 관계자는 “정확한 브랜드 로고가 아니라 심볼 마크만 노출됐던 데다 적지 않은 금액이 부담스러웠지만, 여다경 캐릭터와 ‘영 앤드 리치’를 표방하는 세인트 앤드루스의 콘셉트가 잘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서로 절충점을 찾아 지원을 결정했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