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 후보물질 AI 슈퍼컴으로 빠르게 도출…신테카 'K바이오' 기대株 등판

입력 2020-05-17 15:40
수정 2020-05-17 15:42

한국 증시는 세계 증시 대비 상당히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매도 금지 효과도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지금은 시장을 예측하지 말고 큰 변화가 발생할 때까지 순응하는 전략이 좋다고 판단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과 중국의 책임 공방이 거세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외부의 적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연장했고, 미국 퇴직연금의 중국 투자에도 제동을 걸었다. 중국은 그에 대한 보복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까지 가속화되면 세계 경제의 회복은 더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보다 2분기 침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여름이 되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대규모 부양책과 기업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조치까지 내놓고 있다.

세계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내놓은 정책자금이 1경을 넘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가 풀리지 않게 되면 정책자금으로 연명하던 일부 기업들의 파산이 시작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긍정적인 부분은 이탈리아도 6월 자국민의 이동 제한을 완화할 예정이라는 점과 미국의 조기 경제 봉쇄령 해제를 예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코로나19를 무조건 피하는 게 아니라 그냥 조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환되면 세계 각국의 이동은 힘들겠지만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국제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의지와 경제 봉쇄 해제 기대감으로 안정적인 반등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지금 시장은 코로나19 리스크는 완화되고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확산되는 시장이라 요약할 수 있겠다. 한국 증시는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버텨내고 있다.

오는 9월까지 공매도가 금지돼 있는 만큼 7월 전후까지 이런 상승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종목별 대응이 중요하다. 지금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했던 삼성전자는 수익이 없는 반면 개별 종목에서는 큰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집중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K바이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영향을 받지 않는 대표 업종이다. 그동안 공매도로 인해 가장 큰 하락을 보였던 업종이기도 하다. 바이오 업종은 대표적 성장주로 저금리 시대에 항상 강세를 보인 업종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2014, 2017년 바이오 대 폭등장도 모두 저금리 시대였다. 지금 시장의 주체가 개인인데 바이오 업종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이기도 하다. 향후 주가 상승이 나오면 바이오에서 대규모 공매도 쇼트커버링도 발생할 수 있다.

관심주로 신테카바이오를 추천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전체 분석용 AI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신약 개발이 활발할 경우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신테카바이오는 AI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신약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데 2년이 걸리는 시간을 6개월로 단축했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그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치료 후보 물질 30여 개를 도출해 놓고 있어 향후 순차적으로 호재성 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주가는 2차 상승을 준비 중이며 신고가인 1만7000원 이상까지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