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사례는 9명이었다.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만1037명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일(18명) 이후 7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방대본 발표일을 기준으로 이달 7일까지 한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8일과 9일에는 두 자릿수(12명·18명)로 늘었다.
10일과 11일에는 30명대(34명·35명)로 불었고, 12·13·14·15일에는 20명대(27명·26명·29명·27명)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19명 중 9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다. 9명 중에서는 6명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관련 사례다. 1명은 클럽 방문자, 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2명, 대구 1명, 충북 1명이 추가됐다.
이날 오전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62명이었다.
나머지 10명은 해외에서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였다. 공항 검역 단계에서 발견된 환자가 8명이고, 경기에서 2명이 확인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의 유입국가는 미주 3명, 유럽 1명, 아랍에미리트 6명이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거의 해외 유입 사례가 없다가 중동 지역에서 한 가족이 들어오면서 조금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적이 아니라 장기간 아랍에미리트에서 거주했던 사례들"이라고 말했다.
사망자는 전날 2명이 나와 총 262명이었다.
평균 치명률은 2.37%이지만, 고령일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30대, 40대, 50대 치명률은 모두 1% 미만이었다. 그러나 60대에선 2.79%, 70대에선 10.78%, 80세 이상에선 25.92%로 치솟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74명(27.85%)으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1966명(17.81%)으로 뒤를 이었다. 40대가 1454명(13.17%), 60대 1364명(12.36%), 30대 1209명(10.95%) 순으로 집계됐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30명 늘어 9851명이 됐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924명으로 13명 줄었다.
위중·중증 환자 수는 10명대로 줄었다. 중증 환자는 4명, 위중 환자는 14명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중환자 수가 계속 감소해 18명이 됐다"며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에 면회를 제한하고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치명률을 낮추는 데 주력한 방역대책이 기여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74만645명이다.
이 중 71만1265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1만8843명은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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