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국고보조금 19.6억…8억 회계 누락"

입력 2020-05-15 17:41
수정 2020-05-16 00:51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1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국고보조금을 받고도 이를 받지 않은 것처럼 회계처리를 했다”며 “지급된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곽 의원이 이날 서울시와 여성가족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2017년부터 올해까지 받은 국고보조금은 모두 19억6000여만원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1억5000만원, 2018년 4억3000만원, 2019년 7억7000만원, 2020년 6억1000만원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정의연은 2017년과 2018년 결산 재무제표에 보조금 수입을 적지 않았다. 작년에는 약 5억37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기재했으나 이는 서울시 등이 지급했다고 밝힌 금액보다 2억원가량 적은 액수라고 곽 의원은 주장했다.

곽 의원은 정의연이 정대협과 통합하겠다고 밝힌 후에도 별도 법인을 유지해 비슷한 사업에 각각 보조금을 지급받았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서울시와 해당 부처에 정의연이 보조금을 어디에 썼는지 결산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모두 지급 내역만 제출했다”며 “자금의 용처를 왜 밝히지 못하냐”고 반문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