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공기업' 코레일·한전 정규직원 수 1,2위 다퉈

입력 2020-05-15 15:04
수정 2020-05-15 15:17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정규직(전일제 기준) 직원이 3만905명(2019년 12월 기준)으로 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정규직 직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6개 공기업의 2019년 직원 현황(결산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조사대상 36개 공기업의 정규직 직원 수는 모두 13만 872명이었다. 2018년(12만5094명)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 가운데 정규직 직원수가 많은 공기업은 코레일에 이어 한국전력공사(2만2608명), 한국수력원자력(1만2083명), 한국토지주택공사(6984명), 한전KPS(6364명) 등이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한국수자원공사(5017명), 한국도로공사(4788명), 한국가스공사(4209명), 강원랜드(3424명), 한국중부발전(2629명) 등이었다.

조사대상 공기업의 정규직 평균 보수액은 7942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보수액이 많은 10곳중 6곳이 에너지공기업이었다. 평균 보수액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중부발전으로 9285만원에 달했다. 이어 한국중부발전(9285만원), 한국남부발전(9188만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9159만원), 한국석유공사(9151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9130만원), 한국수력원자력(9065만원), 한국감정원(9037만원), 한국동서발전(8990만원), 한국전력기술(8853만원), 한국서부발전(8837만원), 한국마사회(8793만원), 한국가스공사(8689만원), 한국남동발전(8667만원), 한국전력공사(8369만원), 한국조폐공사(8229만원) 등이 평균 보수액이 높은 15곳이다.

정규직원이 가장 많은 코레일은 지난해 469억22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부채비율은 작년 말 257.9%를 기록했다. 민간기업이라면 채용을 중단했겠지만 오히려 채용을 늘리고 있다. 올해만 1688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올초 밝힌 1550명보다 138명이나 더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공사 역시 올해 16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연초 1500명보다 100명이 더 늘어났다. 이 또한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정책 때문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