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4차 산업기술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4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0 현대중공업 기술공모전’ 시상식(사진)을 열고 4개사에 상을 줬다. 조선·해양·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 신기술의 산업현장 적용을 위한 행사다.
공모전에는 예비 창업자 및 중소·벤처기업 120여 개 팀이 몰려 3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중 메가조인트(대표 홍현국)는 고온·고압과 배관 내·외부의 열충격을 견디는 무용접 금속배관 체결시스템을 개발했다. 씨브이티(대표 이우균)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낮은 조도에서도 복수 인원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얼굴인식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가온디스플레이(대표 김재철)는 높은 투과율과 경량화, 초박화 특성을 지닌 투명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웨인힐스벤처스(대표 이수민)는 텍스트 데이터를 디지털 영상콘텐츠로 자동 변환 제작해 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각각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각 1000만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또 전문가 기술멘토링, 특허 컨설팅, 시제품 제작 등 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올해로 6회째 기술 공모전을 열고 43개 스타트업을 발굴해왔다. 이들 기업의 기술을 스마트 선박에 적용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권영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기술공모전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많이 배출해 침체된 울산 경제에 새로운 혁신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