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을 ‘대(對)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이 대테러 비협력국을 지정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올해까지 24년 연속으로 이 명단에 올랐다. 대테러 비협력국은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 나라를 지칭한다. 이들 국가로의 국방물품 및 서비스 수출을 위한 판매나 허가가 금지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과 함께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쿠바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했다.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이날 화상 청문회를 열고 북한이 인터넷을 대북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사이버 활동으로 약 20억달러의 불법자금을 조달했고, 2017년 5월 150여 개국에 피해를 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건도 북한의 소행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