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보다 당류 함량 높은 가정 간편식이 핫도그? 의외의 결과

입력 2020-05-14 13:12
수정 2020-05-14 13:25


국내 시판 중인 가정 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 중에서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핫도그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식품과학부 최미경 교수팀이 2019년 10월∼12월 국내 대형 마트·슈퍼·편의점 등에 시판 중인 가정 간편식 835개 제품(즉석섭취식품 294개, 즉석조리식품 499개, 신선편의식품 42개)의 당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당류는 포도당·과당 등 단당류와 설탕·맥아당 등 이당류의 합으로 단순당을 의미한다.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비만·대사증후군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속적으로 당류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가정 간편식 제품(835개) 1개당 평균 칼로리는 즉석조리식품(610㎉)이 즉석섭취식품(413㎉)·신선편의식품(259㎉)보다 높았다.

제품당 평균 당류 함량은 즉석조리식품이 13.4g으로, 즉석섭취식품(10.3g)이나 신선편의식품(4.2g)보다 높았다. 즉석조리식품의 당류 함량은 신선편의식품의 세 배 이상이었다.

즉석조리식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핫도그류(52.9g)였다. 떡볶이류(30.4 g)ㆍ국수류(21.2g)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때 핫도그류는 냉동상태로 막대기에 끼워진 형태로 판매되는 제품을 말한다.

즉석섭취식품 중에선 밑반찬류(34.3g)와 선식류(22.5g)의 평균 당류 함량이 높았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당류를 최대한 덜 섭취하려면 가정 간편식 중 당류 함량이 높은 즉석조리식품과 즉석섭취식품의 섭취 빈도를 줄이고 제품에 표시된 영양표시를 꼼꼼하게 읽어 당류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당류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천연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인의 하루 당류 섭취량은 76.9g(2015년 기준)으로, 1일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15.6% 수준이다.

이 연구결과(한국에서 시판되는 가정간편식 제품의 당류 함량 평가)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