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게 되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1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민주당 당원들이, 또 대의원들이 대표를 뽑게 되지 않나"라며 "그 과정에서 그 내부에서도 우리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본래 민주당을 지지하던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면 그분들이 (전당대회 출마자들에게) '열린민주당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당내에서 자연스럽게 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렇게 얘기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벌써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자기 입장을 언급하고 이러지 않았는가"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취임 축하 전화와 합당을 연결 짓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최 대표는 "민주당이 지금 원내 지도부가 이제 형성됐고 당 대표 얘기가 이제 나오고 있지 않은가. 전당대회 준비해야 된다"라면서 "그래서 우리하고 공식적으로 소통한 적 없고 그 얘기가 공식적으로 제기된 적도 없다. (합당을) 그걸 문 대통령이 앞장서서 하실 일은 없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권력기관 개혁을 거론하며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아무래도 지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에 집권여당으로 책임 있는 정책들을 추진해야 될 입장이지 않는가"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관한 대책, 정책적 대안 이런 것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조금 더 전문적으로 개혁 분야를 표방했으니까 그 목소리를 좀 계속 낼 생각이라는 말씀을 했더니 거기에 대한 견해를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로 법제사법위원회를 지망하느냐는 질문엔 "그렇다. 내가 싫어해야 할 이유는 없다"라고 답했다.
최 대표는 "(민주당) 당 내부에서 여러 설왕설래가 있는 모양"이라며 "민주당에서도 좀 영민한 젊은 초선 의원들이 많이 당선됐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탄희 당선자나 김용민, 김남국 그냥 생각해도 많으니까 그러면 법사위 자리는 한정돼 있다"라면서 "그러면 제가 거기 들어갈 공간이 있겠는가, 이런 얘기에서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