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단순 자산관리를 넘어 이런 수요에 대응할 입체적인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이죠.”
박경희 삼성증권 SNI전략본부장(전무·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SNI본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SNI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 브랜드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SNI전략본부를 총괄하는 박 전무는 보람은행, 씨티은행, 신한은행에서 시작해 삼성증권에 이르기까지 자산관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경험을 갖춘 국내 1세대 PB다. 지난해 서울 일부 지점에서만 하던 SNI 서비스를 전국의 30억원 이상 보유 고객으로 확대하면서 1년여 만에 400여 명의 초고액 자산가를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액자산가들이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보유기업의 자금운영, 가업 승계 등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점을 간파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박 전무는 “지방에 거주하는 고객도 수준 높은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본사의 금융, 세무,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직접 방문해 연속성 있는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했다.
SNI본부는 업계 최초로 가업승계연구소를 신설해 가업승계, 상속 등 복잡한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적인 재무 및 금융컨설팅 외에도 회계법인, M&A거래소와 제휴해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Next CEO 포럼’ 등 후계자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는 ‘SNI전략본부’로 확대 개편돼 SNI 전략 기능을 강화하고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서비스의 질도 한 단계 높일 방침이다. 박 전무는 “기존에는 지점 관리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고액자산가의 요구에 맞는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며 “3개뿐이었던 SNI 지점을 6개로 확대하고 전담컨설팅 조직의 전문가 인력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글로벌 투자전략 전문가와 세무전문위원을 영입하고 다양한 글로벌 채널과의 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전무는 “SNI 고객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상위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와 고품격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