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주점 방문한 수원과 고양 남녀대학생 코로나19 확진, '방역당국 예의주시'

입력 2020-05-13 17:38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홍대 주점을 방문했던 수원과 고양 거주 남녀 대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방역당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홍대 주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수원시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수원 영화동에 거주하는 10대 남성 대학생 A씨와 고양 토당동 거주 20대 여성 대학생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고통점은 날짜는 다르지만 홍대 주점을 방문했다는 점이다.


수원의 A씨는 지난 7일 밤 인천 서구 14번 환자인 사회복무요원 C씨(22)와 서울 홍대 주점을 방문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클럽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1일 가래와 인후통 증상이 발현돼 12일 수원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후 13일 확진돼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고양의 20대 여대생 B씨도 지난 7일 홍대 주점을 방문 후 10일부터 미열 증상을 보였다. 이후 지난 12일 인천 서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홍대 방문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고양 일산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편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 방역당국이 서울 홍대 주점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도 1명 추가됐다. 부천시는 오정동에 거주하는 D(21)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

D씨는 지난 2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검체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또다시 발현증상을 보여 재차 검체 검사를 받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의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23명에서 24명으로 1명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13일 0시 기준 708명에서 3명이 증가한 711명이 됐다.

한편 지난 10일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한 경기도의 감염검사 행정명령 발동 이후 13일 오후 3시 기준 자진 신고자가 3010명,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된 159명 등 3169명과 이들의 가족, 직장동료 등 지역사회 관련 373명을 포함해 총 3542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양성 23명, 음성 3천221명이며 나머지 298명은 검사 중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