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A·B 누구? 이태원 바 '목격담' 일파만파

입력 2020-05-13 14:02
수정 2020-05-13 15:30

이태원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이태원 바에 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돌 그룹 멤버 A, B씨가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바를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이들이 방문한 바는 용인 66번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과 불과 7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아이돌 A씨가 이태원 골목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스킹을 했다", "피자를 먹은 뒤 떠났다"는 목격담이 연달아 올라왔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A,B 씨 측은 "사실 무근", "사생활이라 알 수 없음"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모델이 이태원 클럽의 집단 감염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보건당국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의 술집과 클럽을 방문한 5500여명을 추적 중이나 절반 이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태원 발 집단감염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최대 규모인 서울 구로구 콜센터(169명) 다음으로 많다. 역학조사 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중 클럽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 '무개념' 스타들이 연달아 질타를 받고 있다.

박규리는 이태원 쇼크 초발환자로 알려진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와 같은 날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여자 아이돌로 지목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클럽에서 나오는 카라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박규리는 SNS 등을 통해 "코로나19 잘 이겨내자"고 말하면서도 뒤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잘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송민호는 지난 3일 양양의 한 클럽에 방문해 공연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DJ박스에 마련된 마이크를 잡고 히트곡 ‘아낙네’를 부르기도 했다고.

YG엔터테인먼트는 “송민호가 최근 지인들과 개인적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당부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가수 조권은 억울한 경우다. "클럽간 것 해명하라"는 댓글에 조권은 "미안한데 안 갔거든요? '부부의 세계' 봤다. 집에서"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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