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 이태원 다녀왔다"…훈련병 45명 추가 자진신고

입력 2020-05-13 10:44
수정 2020-05-13 10:46


이번 주에 입소한 훈련병 가운데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했다고 자진 신고한 숫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주 입대한 훈련병 45명이 입대 전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했다고 스스로 신고했다. 지난주에 스스로 신고한 훈련병을 포함하면 총 77명이다.

자진신고 한 장병은 총 21명이다. 자진신고 기간이었던 지난 주말 17명이 신고했고, 이후 4명이 추가 신고했다.

군은 자진신고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했다. 현재 2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나머지는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A 하사와 경기 용인의 육군직할부대 B 대위가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자 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일대 유흥 시설을 이용한 장병의 자진신고를 받았다.

군은 신고하지 않은 장병의 이태원 방문이 적발될 경우 규정에 따라 가중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는 확진자 발생 여부와 별개로 지난 8일부터 정상 시행되고 있는 장병 휴가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확진자와 관련 있는 부대는 제외된다. 사이버사와 용인시 육군 직할부대 등은 장병들의 휴가를 통제한 상태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확진자 발생 부대는 상황 안정 시까지 외출·휴가 출발을 통제하고, 출타 시 다중밀집시설 이용을 금지 또는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휴가나 외출 통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