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코로나 직격탄…1분기 영업익 97% 증발

입력 2020-05-12 15:14
수정 2020-05-12 15:16
신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969억원으로 21.1% 줄었으며, 순이익도 16억700만원으로 99.8%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백화점 매출도 타격이 컸다. 신세계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57.7%나 감소했다. 총 매출액도 8365억원으로 12.7% 줄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점 총 매출액이 -12.7%로 역성장했고, 백화점 온라인 매출은 21% 늘었다"며 "명품과 가전, 생활과 같이 목적성 구매 카테고리를 제외하고 모두 역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외에도 신세계디에프(DF)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대구(신세계) 모두 별도 기준 매출액이 급감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이 각각 21%, 40%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부문의 매출은 11.1% 감소했다. 면세업계의 어려움으로 중국 쪽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국내 소비도 침체되면서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의 매출도 10.1% 감소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의 1분기 매출도 556억원으로 15.8% 줄었다. 강남점 매출이 감소하고 임대수익이 줄어든 여파다. 관광객 급감에 따라 호텔 객실 가동률(OCC)는 36%로 지난해 4분기(85%) 대비 절반 이상 빠졌다.

반면 까사미아의 1분기 매출액은 338억원으로 23.8% 나홀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점포수가 78개로 작년보다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종업원 수가 174명이나 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