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침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임상시험대행업체(CRO) 드림씨아이에스가 수요예측에서 9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드림씨아이에스는 1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3000~1만4900원) 상단인 1만49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서 결정한 것은 지난 2월 상장한 서울바이오시스와 플레이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 수요 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991곳이 참여했다. 단순 경쟁률은 926.11 대 1로 집계됐다. 투자업계에선 드림씨아이에스의 공모 규모가 200억원대로 작은 데다 최근 두 달간 상장한 회사가 없어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 특성도 반영됐다. 드림씨아이에스는 국내 CRO 업체 중 처음으로 상장하는 회사로, 희소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제약바이오 시장이 커지면서 덩달아 임상시험 수요도 늘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드림씨아이에스는 12~13일 청약을 진행한다. 135만4786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