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직원 49명 이태원 등 방문…지역 교육계 '발칵'

입력 2020-05-11 17:11
수정 2020-05-11 17:13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주변 업소를 방문한 광주·전남지역 원어민 교사 등 교직원이 수십명에 달해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29일부터 5월6일 사이 서울 이태원과 홍대 일대 클럽에 다녀온 전남지역 원어민교사와 교직원은 49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원어민 교사는 34명, 교원 10명, 직원 및 기타 5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 가운데 20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9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클럽 방문자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들도 2주간은 자율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11일 낮 12시 현재 86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 연기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인자가 전날까지 75명에 달하고 앞으로 각 지역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등교 개학을 앞두고 비상사태다. 걱정이 많다"고 우려감를 표했다.

그러면서 "전남교육청은 고3 등교개학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공동보조를 맞추더라도 청정지역인 전남의 특성을 고려해 60명 이하 초·중학교에 대한 13일 등교개학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희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