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관련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박봉으로 30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활동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은 11일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 2층 다목적홀 한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사항을 기자회견에서 이야기 할 필요는 없지만, (윤 전 대표의) 급여 수준을 보면 정부에서 준하는 급여 수준에 못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 당선인 자녀가 미국 유학을 하고 있다"며 "1년에 학비·생활비가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들어간다. 세금을 토대로 계산해 보면 윤 당선인과 부군(남편)의 1년 수입은 5000만원 정도이고, 1인당 2500만원밖에 안 되는 거로 계산된다"고 '자금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정의연 측은 "윤 당선인은 굉장히 적은 인건비로 활동을 30년간 지속했다"며 "본인이 전국을 다니면서 했던 수십차례의 강연에서 강연비 전액을 정의연에 기부한 사람"이라고 감쌌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30년간 열악한 환경에서 앞만 보고 달려오는 과정에서 할머니들이 서운한 감정을 느끼셨을 수 있다"며 "저희 운동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겠다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