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방시혁 대표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빅히트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의장(이하 의장) 및 단독 대표이사로 방시혁 대표를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빅히트 이사회 의장은 방시혁 대표가 맡아왔지만, 회사는 방시혁·윤석준 공동 대표 체제였다.
방 의장은 앞으로 빅히트를 진두지휘하며 핵심 사업 및 중요 사안에 대해 신속한 대응과 의사결정을 주도한다. 또 프로듀서로서 빅히트 '멀티 레이블'의 음악 제작 및 크리에이티브 분야를 책임진다.
빅히트 관계자는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는 엔터 산업의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책임경영을 강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엔터산업의 혁신경영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조직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사업 부문을 총괄해온 윤석준 전 공동대표는 글로벌 부문 CEO(최고경영자)를 맡아 해외시장 공략·확대를 이끈다. 빅히트는 최근 미국 법인 '빅히트 아메리카'를 설립했으며 앞서 일본 법인 빅히트 저팬도 설립했다. 빅히트는 공연과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사업 등 기존 업무 영역을 북미·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모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빅히트 관계자는 "윤 CEO는 미국 법인을 기반으로 현지의 톱 클래스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쳐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넥슨에서 오랜 기간 전문경영인으로 일했던 박지원 전 넥슨코리아 CEO를 국내 조직을 책임지는 HQ(headquarter) CEO로 영입했다. 박 신임 CEO는 고속성장하는 빅히트의 기업 고도화와 조직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