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레전드’ 송창식, 송가인과 음악 늦둥이들이 추억 소환과 함께 안방 1열에 귀르가즘을 선사하며 시청자를 완벽하게 홀릭시켰다.
지난 9일(토) 밤 10시 55분 방송된 KBS ‘악(樂)인전’(연출 박인석) 3회는 ‘상마에’ 이상민의 진두지휘 아래 송가인 가창, 김숙 구음, 이주빈 내레이션, 김요한 랩, 김준현의 기타가 들어간 ‘한 많은 대동강’ 힙합 버전이 첫 공개돼 시청자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이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드러머’ 강수호가 합류했고, 그는 “20년만에 프로듀서한다는 이상민의 부탁인데 어떻게 안 와?”라는 말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송가인의 독보적인 고음 가창과 함께 음악 늦둥이들 중 ‘막내’ 김요한의 활약이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상마에’ 이상민의 가이드 녹음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뛰어난 래핑을 선보여 실력뿐만 아니라 겸손까지 갖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1위의 위엄을 제대로 뽐냈다. 이처럼 첫 선을 보인 송가인과 음악 늦둥이들의 힙합 버전 ‘한 많은 대동강’은 실제 무대 공연을 보는 듯 시청자의 심박수를 높이며 완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이상민과 송창식 그리고 ‘시인과 촌장’ 멤버이자 ‘뮤지션들의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특히 두 레전드와의 만남에서 이상민이 가슴 속 간직했던 소원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잘 고른 식자재로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셰프처럼 이상민은 송창식, 송가인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큰 그림과 함께 음악 늦둥이들이 음악적으로 합류하는 무대를 그리고 있던 것. 프로듀서 이상민의 음악과 ‘악(樂)인전’이기에 가능한 공연까지, 2가지를 모두 성공시키고 싶은 바람을 첫 공개해 시청자를 단숨에 흥분시켰다.
뿐만 아니라 김준현, 문세윤, 붐이 ‘레전드’ 송창식의 연습실을 첫 방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세 음악 늦둥이가 송창식의 신발장에서 옷장까지 탈탈 터는 과정 속 GD 한정판 운동화까지 갖고 있는 송창식의 패셔너블한 모습은 상상 이상의 임팩트를 선사했다. 더욱이 세 늦둥이는 송창식에게 레전드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돌기’를 사사받는 등 음악 늦둥이들 못지 않은 레전드의 장난꾸러기 면모가 안방극장에 커다란 웃음을 투하했다.
더욱이 4회 예고편을 통해 송창식과 김준현, 문세윤, 붐의 첫 합주가 공개됐고 보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이들의 음악적 교감이 안방극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를 높였다. 나아가 송창식, 송가인, 음악 늦둥이들의 만남이 훗날 공연의 큐시트 조각이라는 이상민의 큰 그림처럼 상마에가 나이와 장르를 포용한 통합의 무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 레전드 음악인 클라쓰 ‘악(樂)인전’은 ‘음악인의 이야기’란 뜻으로,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한 많은 음악 늦둥이들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음악 예능. 매주 토요일 밤 10시 55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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