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투자에 뛰어든 2030세대는 유튜브로 주식을 배운다. 주식 계좌 개설 방법부터 초단타 거래까지 개인이 원하는 주식 관련 정보 대부분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 인기가 높아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인기 채널에서 특정 종목을 소위 ‘리딩’하면서 단타거래를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은 그 영향을 받아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증권 방송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창원개미TV’다. 이 채널은 한 달 전 16만8000명이던 구독자 수가 20만2000명까지 늘었다. 주로 단타매매 기법을 설명하는 영상이 많다. ‘전업투자자 500만에서 6억 계좌공개’(69만 회), ‘이 손절방법을 마스터하면 단타 신세계가 열립니다’(32만 회) 등이 인기 영상이다. 짧은 시간에 고수익을 내려는 2030 젊은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채널에서는 원격의료 관련주로 꼽히는 코스닥 상장사 유비케어를 단타매매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창원개미TV가 언급해온 이 종목은 지난 7일 총 5696만 주가 거래됐다. 하루에만 7400원대에서 1만원대까지 주가가 널뛰기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창원개미가 종목을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청자의 일부만 실제 매매에 합류해도 중소형주는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지적이다. 유비케어는 8일엔 원격의료주로 주목받으며 가격제한폭(29.99%)인 9710원까지 치솟았다.
유튜브에서는 해외선물 등 변동성이 큰 상품을 거래하며 실시간 방송한다. ‘박호두해외선물’ 채널이 대표적이다. 밤 10시께 시작하는 실시간 방송 시청자 수가 1만 명 이상이다. ‘상방’ 또는 ‘하방’에 베팅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투자 결과가 극명히 갈리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평가가 많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