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에는 수도권과 중도를 대표할 인물이 필요하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중도층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결국 정당은 정권을 잡는 게 목표인데 1200만 명이 있는 수도권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불가능하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반영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안팎의 많은 분이 저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수없이 요청한 건 이런 이유라고 본다”고 했다.
권 후보는 “박근혜 정부부터 시작해 황교안 전 대표에 이르기까지 수도권을 잘 알고 대표할 만한 사람이 지도부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적이 없다”며 “당이 어려움에 빠진 여러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중도로 가지 않는다면 이 당은 망한다”는 강한 표현까지 써가며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정권을 찾아올 2년 뒤 대선에서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 중도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 후보는 ‘품격 있는 보수’를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180석 슈퍼여당을 상대해야 하는데 이전의 장외투쟁 방식으로는 안 된다”며 “강경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합리적 판단력을 지닌 지도부의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 후보는 “원내대표가 된다면 입법 전쟁, 정책 전쟁으로 올바른 보수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