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솔로' 문종업, 강렬함 덜고 밝아졌다…"본연의 모습 보여드릴 것" [종합]

입력 2020-05-07 15:55
수정 2020-05-07 15:57

그룹 B.A.P 출신 문종업이 솔로로 출격한다. 강렬한 모습을 주로 보여왔던 그는 한층 자연스럽고 편안한 '본연의 나'를 대중에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문종업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솔로 데뷔 싱글 앨범 '헤드에이크(Headach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헤드에이크'는 펑크 팝 장르의 곡으로 기존 문종업이 선보여왔던 음악보다 편안하고 캐치한 멜로디로 구성됐다. 힙합 리듬과 피아노 리프로 시작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 음악을 통해 너를 즐겁게 변화시키겠다는 가사, 문종업의 보컬이 한 데 어우러져 한층 부드럽고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문종업은 '헤드에이크'에 대해 "짝사랑하는 이야기인데 항상 너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의미에서 너는 두통 같다는 뜻이 담겼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는 느낌이 간다.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신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피처링에는 '쇼미더머니8'에서 개성 넘치는 음색과 래핑으로 주목 받았던 윤훼이가 참여했다. 윤훼이와의 호흡을 묻자 문종업은 "원래 내가 좋아하고 눈여겨보던 아티스트였다. 음악을 잘 듣고 있었는데 기회가 돼 사석에서 만나게 됐다. 그때 서로 컨택 포인트가 생겨서 연락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피처링 이야기가 나와서 내가 직접 요청했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좋은 작업물을 보내주셨다"고 답했다.

문종업은 2012년 B.A.P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해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소문이 나며 두텁게 팬층을 다지던 B.A.P는 지난해 2월 기존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해체했다. 이후 멤버들은 배우 및 솔로 가수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문종업은 "그 전 회사와 마무리를 잘 하고 새 회사를 만났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간 내가 생각해왔던 걸 회사와 의논하며 합을 맞췄다.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앨범을 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B.A.P의 다른 멤버들의 응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준비하면서 여유가 없었던 탓에 직접 만나지 못했다"면서도 "SNS로 '응원한다', '넌 할 수 있다' 등의 힘이 나는 메시지를 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더그루브컴퍼니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솔로 가수로서의 출발을 알리는 시작점인 만큼, 문종업은 기획 단계부터 앨범 제작 전반에 적극 참여하며 심혈을 기울였다고. 그는 "앨범 제작 과정이 전부 중요해서 다 신경을 많이 썼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공부하면서 작업을 했다.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 나아지기 위해 공부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직접 가사나 곡을 쓰는 데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곡을 듣고 PD님과 이야기하며 가사, 안무를 같이 보고 수정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고 밝혔다.


팀에서 솔로로, 이제는 무대를 혼자 채워야하는 가수 문종업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나라는 아티스트가 이런 노래로 춤을 춘다는 걸 알리는 게 큰 목표였다. 차별화를 뒀다기보다는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신경을 썼다"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많은 분들께 사랑 받는 게 목표다. 나의 색깔이 많은 분들에게 각인돼 무언가를 했을 때 '문종업 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9년 차이지만 문종업은 '솔로 가수'로서 신인의 마음으로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근에는 팬들로부터 의견을 받아 팬클럽명을 '문워크(MOONW4LK)'로 정하기도 했다. 문종업은 "벌써 데뷔 9년 차인데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전의 경험들이 도움은 됐지만 솔로는 처음이니 신인의 마음으로 준비한 것 같다"고 했다.

문종업의 솔로 데뷔 싱글 '헤드에이크'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