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47)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사 재임 시절 보여줬던 남다른 한국 야구 사랑을 미국에서도 한껏 뽐내는 모양새다.
리퍼트 전 대사는 7일 SNS에 "KBO리그를 미 전역에 생중계한 ESPN의 채팅창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 야구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것을 알 수 있다"며 "한국야구를 100%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사실들을 매일 올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선수마다 있는 응원가와 롯데 자이언츠의 '봉다리 응원'을 소개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타자마다 유명 가요를 편곡한 고유의 응원가가 있다"며 "치어리더들과 팬들이 응원가에 맞춰 특별한 춤을 추곤 한다"고 말했다.
봉다리 응원에 대한 설명은 더욱 구체적이다. 리퍼트 전 대사는 "깨끗한 관람을 위해 관중에게 나눠준 봉지를 머리에 쓰고 응원을 하는 것이 롯데 팬들만에 특별한 전통이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에 고향인 부산을 찾아했던 이 응원은 롯데 홈 경기 7회말이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프로야구 개막을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방역 성공의 결과로 소개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명예 커미셔너"라며 "내 생각에 이것은 세계 최고의 타이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막전을 앞두고는 “드디어 개막. 리퍼트 가족도 준비 완료”라며 두산 유니폼을 입은 가족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 팬을 자처하는 리퍼트는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하며 한국야구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참석했고 2015년에는 KBO 명예홍보대사에 위촉됐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