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외에 등록한 스팀 특허가 1000건을 넘었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비롯해 건조기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에 스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2005년 출시한 세탁기에 스팀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미세 스팀을 분사해 세탁력을 높이고 냄새, 세균 등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LG전자 스팀 기술은 이듬해인 2006년 산업자원부로부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LG전자는 다양한 생활가전에 스팀 기술 적용을 확대했다. 2008년엔 스팀 기능을 추가해 찜 요리까지 할 수 있는 디오스 광파오븐을, 2011년에는 스팀을 이용해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했다. 지난해 스팀 식기세척기를 선보였으며 올해 3월엔 국내 판매 건조기 중 처음으로 스팀을 적용했다.
최근 LG전자가 힘 쏟는 '트루스팀'은 물을 100도로 끓여 스팀을 발생시켜 탁월한 탈취와 살균은 물론 의류의 주름을 완화시켜주고 세탁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적용한 LG전자 대표 스팀 가전인 트롬 스타일러는 올 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월 한 달 기준 LG 트롬 스타일러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늘었다. 특히 한 번에 최대 6벌까지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 판매량은 이 기간 약 50% 증가하며 스팀 가전의 성장을 이끌었다.
스타일러의 경우 트루스팀으로 유해세균을 99.99% 살균하고 옷에 밴 냄새와 집먼지 진드기 등을 없애준다. 회식 후 옷에 밴 삼겹살 냄새 등을 제거해주는 덕분에 많은 음식점에서 차별화된 마케팅을 위해 스타일러를 매장에 비치할 정도로 인기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은 전작보다 향상된 세척력과 위생 관리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식기세척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업계 평가를 받고 있다.
올 3월부터는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으로부터 땀냄새 등 옷감에 밴 냄새를 줄여주는 탈취 성능 등을 검증 받은 3가지 스팀 특화코스가 특징이다. 스팀 살균코스는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과 같은 유해세균을 99.99% 제거해준다. 출시 2주 만에 제품 판매비중이 LG전자 건조기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LG전자 측은 "최근 들어 위생 건강 편리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주요 생활가전에 적용한 차별화된 기술인 '트루스팀'을 대대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