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시작…주가 2.4%↑

입력 2020-05-06 09:25
수정 2020-08-04 00:02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 소식에 간밤 화이자의 주가는 2.4% 상승했다.

6일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BNT162'의 첫 투여를 했다. 이번 개발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협력해 이뤄지고 있고, 독일에서는 지난달 말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4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전임상 연구에서 임상시험으로 전환한 것은 놀라운 것"이라고 자평했다. 화이자는 18~55세 성인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한 뒤 대상을 고령층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대 360명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최소 8개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는 미 국립보건원(NIH)과 협력해 지난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미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J&J)도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내년 1분기에는 비상용 백신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