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키즈플랫폼 사업 강화에 나선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윤새봄 웅진 사업운영총괄 전무(사진)가 총대를 멨다.
웅진그룹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키즈플랫폼 ‘놀이의 발견’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놀이의 발견은 웅진그룹의 100% 자회사가 된다. 윤 전무가 초대 대표를 맡는다.
놀이의 발견은 전국의 다양한 놀이, 체험학습, 창작활동 프로그램 및 전시회, 키즈카페, 테마파크를 고객들과 연결해주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다. 키즈업계의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며 주부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놀이의 발견은 2018년 11월 시범버전을 출시한 후 최근까지 회원 수 46만 명, 누적거래액 80억원, 제휴사 5000개를 달성했다.
윤 신임 대표가 웅진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것은 두 번째다. 윤 대표는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6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8년 웅진그룹으로 돌아가 2년간 사업운영부문 임원으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놀이의 발견 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번 인사에는 윤 대표가 놀이의 발견을 초기 단계부터 기획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웅진씽크빅 대표 시절 에듀테크에 대한 충분한 사업 검토와 시장조사를 마친 후 놀이의 발견을 출범시켰다. 웅진 관계자는 “처음에는 사내벤처로 출발했지만, 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늘면서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1년 안에 100만 회원, 2년 안에 300만 회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신개념 육아 서비스 등 새로운 시너지 상품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전략적 제휴와 외부 투자유치 등을 통해 꾸준하게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