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무 & 이부장] "2030 편해진 근무환경…4050의 희생 있었다"

입력 2020-05-05 17:19
수정 2020-05-06 00:36
“우리 4050은 그나마 2030들이 맘놓고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세대라는 걸 알아줬으면 합니다.”(네이버 아이디 bles****)

지난달 28일자 ‘김상무&이부장’ <4050 위기의 부장님>에 달린 댓글이다. 이날 첫발을 뗀 김상무&이부장은 젊은 직장인들의 의견 위주였던 ‘김과장&이대리’와 달리 중년 직장인들 목소리를 담아냈다. 기사는 ‘사내 낀 세대’로 불리며 아래 세대와 임원 간 갈등을 중재해야 하는 4050세대의 애환을 소개했다. 임원들이 수시로 보낸 지시를 후배들 업무시간에 맞춰 통보하거나 회식에 빠지지 못하고, 휴가 일정도 후배에게 양보하는 4050세대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담았다는 댓글이 많았다.

실제 미래의 4050세대가 될 2030세대에게 역지사지를 호소하는 반응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edun****는 “4050도 X세대, 오렌지족이었다. 세대에 맞게 살아가는 걸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댓글을 달았다. 네이버 아이디 math****는 “산 아래선 윗길이 보이지 않지만 중턱만 올라가도 아래 등산로뿐 아니라 많은 길이 보입니다. 윗선의 무능함을 비판하기보다 먼저 배려합시다”는 댓글을 남겼다. 네이버 아이디 koon****는 “40대인 나도 20년 전엔 윗사람들을 꼰대라 생각했지만 역사가 반복됐다”고 토로했다. 네이버 아이디 go21****는 “2030도 곧 꼰대가 된다. 시간은 금방 간다”고 했다.

‘꼰대’를 더는 위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made****는 “20대도 꼰대가 있고 40대도 ‘무개념’이 있다”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joon****는 직장 내 세대차에 대해 “나이가 아니라 직책의 차이다. 팀장과 팀원은 상부에서 오는 지시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다르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