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승리로 5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4선 이명수, 3선 김태흠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주 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당과 국민에게서 받은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고자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새 원내대표에게는 지도부 구성, 원구성 협상, 미래한국당과의 통합문제, 패스트트랙 관련 재판사건 해결, 무소속 당선자 복당문제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수도 있는 180석 거대 여당 앞에서 이번 국회의 첫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얼마나 험난한 고난의 길인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면서 "개헌과 개원을 제외하고는 여당 단독으로 국회의 모든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한발 물러서서 지켜볼 때라는 사람도 많았지만 이 때 일신의 편안함만을 생각하고 몸을 사린다는 것은 비겁한 처신이라는 결심이 섰다"고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주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 패배를 절절히 성찰하고 대담한 혁신을 이뤄낸다면 국민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통합당을 강한 야당으로 만들겠다. 성공하는 조직의 기본을 다시 갖추는 일이 급선무"라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적 재무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언행이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을 수 있고, 사회봉사나 공헌을 통해 우리 당이 국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같이 할 때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는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면서 "미래통합당의 활로를 찾아내겠다. 내일의 희망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통합당의 선거 참패 원인에 대해서는 "민심의 거대한 흐름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면서 "당의 이념적 좌표설정도 없었고,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 큰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당 수습과 관련 "민심의 흐름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당의 이념 좌표를 분명히 설정해 전 당원을 하나로 만들어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오는 6일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8일 경선을 통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