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을 제기했던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4일 "공인으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라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먼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지난 며칠간 곰곰이 저 자신을 돌이켜봤다"라면서 "제 자리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민들께서 제게 기대하시는 대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이 되겠다"라면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 당선인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망을 99% 확신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20일간의 잠행을 마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건강 이상설을 비웃듯 담배를 피우며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행보에 보수 진영 내에서도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과 지 당선인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김세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들의 주장을 두고 "사과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으며 지난 4·15 총선 당시 서울 송파병에 출마했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일 "제발 오바하지말고 실력을 갖추자"라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