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인 국악 무대를 선보이는 국립국악원의 ‘금요공감’이 무관중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국립국악원은 이달 매주 금요일 열리는 올해 첫 금요공감 무대를 네이버TV와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생중계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공모전 등을 통해 선정된 국악단체들이 무대에 선다.
오는 8일 첫 공연은 타악기 연주자 김소라(사진)의 ‘랜드스케이프’다. 김소라는 2018년 ‘세계월드뮤직엑스포’와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워매드’의 공식 쇼케이스 무대에 섰던 국악인이다. 그는 공연에서 음악 생활에 영감을 준 대상을 장구 등 타악기로 풀어낸다. 15일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박종훈, 소리꾼 안이호, 해금 연주자 이승희가 ‘판소리 소나타’를 연주한다. 판소리 수궁가에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적벽가에는 월광 소나타의 주선율을 섞은 음악을 들려준다.
22일에는 연희앙상블 ‘비단’이 ‘깽판:우리가 살 판’을 공연한다. 장구, 소고 등 전통 타악기와 컴퓨터 키보드 등 일상 도구로 리듬을 조성하는 무대다. 29일 마지막 무대에서는 소리꾼 정세연이 프랑스 극작가 마르셀 에메의 ‘벽을 드나드는 남자’를 판소리로 옮긴다. 원작 배경인 프랑스 파리를 서울 연남동으로 바꾸고 주인공도 평범한 소시민으로 설정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